설난영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로서, 조용하지만 강단 있는 삶을 살아온 인물입니다. 노동운동가에서 정치인의 내조자로, 소박한 생활 철학을 가진 그의 이력과 성품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녀의 삶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변함없는 신념과 따뜻함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초기 생활과 노동운동
설난영은 전라남도 순천에서 태어나 순천여고 21회를 졸업하였습니다. 장녀로 태어나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을 지녔으며, 말수가 적고 내성적인 편이었습니다. 순천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며 성실함과 책임감을 몸에 익혔고, 학교에서도 모범생으로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서울로 상경한 후 대입 재수를 준비하던 중 1977년 구로공단 세진전자에 입사하게 되었고, 이듬해 세진전자 노동조합 위원장으로 선출되어 본격적인 노동운동에 참여하게 됩니다. 당시 여성 노조위원장은 매우 드물었으며, 그녀의 리더십은 여성 노동자들에게 큰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녀는 당시 드문 '여성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산업 현장의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에 기여하였습니다. 신문에 실린 모습은 강단 있어 보였지만, 실제로는 따뜻하고 진솔한 인물로 주변의 신뢰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대중 앞에 나서기보다는, 현장에서 노동자들과 함께 호흡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갔습니다.
'경청의 리더십'은 설난영 여사를 가장 잘 나타내는 표현 중 하나입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조용히 실천하는 태도로 주목받았습니다. 실제로 그녀의 의견 조율 방식은 격한 논쟁보다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김문수와의 만남과 결혼
설난영은 노동운동 과정에서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이었던 김문수를 만나게 됩니다. 두 사람은 열정과 진심으로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고, 1981년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서로를 동지로 생각하며 공동의 가치를 공유했던 이들의 만남은 단순한 인연을 넘어서 인생의 동반자로서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녀는 김문수에 대해 "맑고 신선하며, 열정적인 사람이었다"고 회상합니다. 그들의 결혼은 단순한 사랑을 넘어, 신념과 가치관이 맞닿은 인연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기 두 사람은 함께 어려운 현실과 싸우며, 앞으로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길을 모색했습니다.
2025년 5월 3일, 김문수가 국민의힘 제21대 대선 후보로 선출되던 날, 수락 연설에서 아내 설난영을 무대로 초청하며 "내 인생의 별의 순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발언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오랜 시간 함께한 부부의 신뢰와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의 내조
결혼 이후 설난영 여사는 남편의 정치·운동 활동으로 인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남편의 도피생활, 수감생활은 물론, 외동딸을 홀로 키우며 생계를 책임졌습니다. 정치적 박해와 감시 속에서도 그녀는 흔들리지 않고 가정을 지키며 남편의 활동을 뒷받침했습니다.
1986년 인천 직선제 개헌 투쟁 당시 김문수가 체포되어 복역하게 되었고, 설 여사는 목포 교도소에 수감 중인 남편을 어린 딸과 함께 찾아가며 힘든 시절을 견뎠습니다. 하루하루가 고통과 인내의 연속이었지만, 그녀는 이를 감내하며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려 노력했습니다.
이 시기 그녀는 서점을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하였고, 단 하루도 나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꾸준함과 책임감이 그녀 삶의 원동력이었습니다. 딸을 돌보는 일과 생업을 병행하면서도 결코 주변에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존재였습니다.
생활 방식과 가치관
설난영은 철저한 절제와 자립을 실천하며 살아왔습니다. 공과 사를 구분하고, 남편보다 자신이 드러나는 것을 경계하며 조용한 삶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정치인의 배우자로서 보기 드문 행보이며, 겸손한 삶의 자세를 엿볼 수 있습니다.
남편이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시절에도, 귀고리나 반지 하나 없는 소박한 차림을 유지하였습니다. 오직 칼라에 브로치 하나 정도가 그녀의 꾸밈의 전부였습니다. 그녀의 이러한 스타일은 겉모습보다 본질을 중요시하는 내면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생활력도 강하여, 집안 살림을 알뜰히 꾸리며 정당한 노동을 통해 자립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는 많은 주부들이 공감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물질적 풍요보다는 정신적 충만함을 추구하는 삶은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지녔습니다.
그녀의 철학은 "탓하지 않고 묵묵히 견디며, 할 수 있는 일은 해낸다"는 신념에 바탕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녀 교육, 가정 운영, 대외 활동 등 모든 면에서 일관되게 드러나는 삶의 태도입니다.
가족 생활
설난영과 김문수 부부는 외동딸 김동주를 두고 있습니다. 김동주는 현재 사회복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남편 역시 같은 분야에서 일하며 두 자녀를 둔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부모의 삶의 자세가 딸에게 그대로 전해진 셈입니다.
설 여사는 딸을 사회복지사로 키운 이유에 대해, 이웃을 위한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남을 위한 삶이 곧 진정한 삶이라고 말합니다. 그녀는 가정 내에서도 이타적인 삶을 실천하며 자녀에게 모범이 되었습니다.
김문수의 정치 경력은 국회의원 삼선과 경기도지사 재선 등으로 화려하지만, 이들 부부의 재산은 대구 수성구의 집 한 채뿐이라고 합니다. 물질보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삶을 실천한 것입니다. 이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김문수에 대한 평가
설난영은 남편 김문수를 한 인간으로서 깊이 존경한다고 말합니다. 특히 노동자를 위한 분노, 민주화를 위한 투쟁, 공사 구분의 엄격함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녀는 단순히 남편을 내조한 배우자가 아니라, 그가 올바른 길을 가도록 이끄는 조력자였습니다.
김문수는 "청렴영생 부패즉사"라는 신조 아래 살아왔으며, 가족조차도 청탁에 단호하게 대응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설 여사가 존경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서로를 감시하고 응원하는 존재로 기능하며, 건강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술을 하지 않고, 현실과 마주할 때는 항상 냉철한 태도를 유지하는 성향입니다. 설난영 여사는 이런 남편을 가장 신뢰하며 인생의 동반자로 삼고 있습니다. 이들은 부부 이상의 '동지'로서의 유대를 지니고 있습니다.
현재의 삶
2025년 5월 4일 현재, 김문수가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직후, 설난영은 남편 곁에서 조용히 내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녀는 여전히 '내조의 여왕'이 아니라, 묵묵히 삶을 살아가는 소박한 여성입니다. 그녀의 존재 자체가 메시지이며, 언행이 일치하는 삶은 진정성을 더해줍니다.
그녀는 항상 눈높이를 아래에 두고 민심을 남편에게 전달하는 메신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치인의 아내로서 매우 중요한 자질입니다. 주변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공감하는 능력은 단순한 내조를 넘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설 여사는 자신과 남편의 인생에 대해 "보이지 않는 신에게 감사하며, 소중히 하루하루를 살아간다"고 표현합니다. 그녀의 이 말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는 세월의 흔적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삶의 중심을 지켜온 한 여성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시대는 변했지만, 진정성 있는 삶의 자세는 여전히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가치입니다.